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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미국 뉴저지 주 Millburn 공원에서 / 향강 張 貞 文

김용주 시인 2015. 9. 2. 22:28

 

     미국 뉴저지 주 Millburn 공원에서

 

                                                     향강 張 貞 文

     넓은 잔디공원이다.

     나 나무그늘 잔디에 누워

     푸른 하늘 떠가는 흰 구름 보네.

     서쪽 하늘 멀리 어디로 가는가.

     미주대륙 넘어 아득히

     태평양 상공 높이

     내 조국하늘로 날아가는가...

 

     오늘 한국은 立秋라지만

     찜통더위 시달리는데

     여기는 초가을인 듯,

     가끔 선선바람 불어오누나..

 

     나 토론토와 뉴욕, 뉴저지에서

     내 자식들, 손자들, 친지들

     반갑게 만나 안아보고

     먼 곳 사랑하는 님들과는

     전화음성 정답게 나누었지만

     짧은 만남, 기약 없는 이별이라,

     서럽고 가슴 아팠습니다.

 

     하지만 나

     마음 굳게 다짐했지요.

     다시는 북미주에 오지 않으리라..

     고령 내 몸도 허약하지만

     더 짙은 그리움 사랑이 있다.

 

     내 조국 삼천리금수강산 아닌가.

     동족간 전쟁, 슬픈 역사

     허리 끊긴 비극의 땅이지만

     내 어버이, 선조님 누워계시지 않는가.

 

     나도 때가 되면

     내 핏줄 조국, 고향땅에

     恨나누며 함께 누우리라.

     하느님 아버지

     내 깊은 소원 들어주소서.

 

     (2015년 8월 8일 뉴저지에서)

 

 

향강

 

 

출처 : 시와 음악과 사랑이 있는곳
글쓴이 : 블랙홀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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