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새벽달 둥근 달아... / 향강 張 貞 文

김용주 시인 2015. 8. 31. 13:19

 

     새벽달 둥근 달아...

                              

                                       향강 張 貞 文

 

 

 

 

 

     8월 30일 이른 새벽이다.

     나 미국에서 귀국한 지 한주라서

     아직 여독은 다 풀리지 않은 듯..

 

     내가 사는 아파트 7층

     창문 밖 여명 조용하다.

     하늘에 둥근 달 떠있구나.

     참 밝고 아름답구나.

 

     나 한참동안 우러러 보네.

     달아, 밝고 예쁜 달아

     지금 나를 내려다보고 있느냐.

 

     내 가슴속 말을 듣고 있느냐.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하며

     부르짖는 깊은 소원이다.

     어서 속히 응답해 다오.

 

     이 나라의 아픔과 슬픔,

     남북 동족들의 수난을

     조속히 풀어 해결해 다오.

     다시는 악의 참상을 보지 않고

     남북이 함께 어깨 나란히

     조국통일 합창 부르게 하라.

 

     (2015년 8월 30일 용인 수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