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

코이비토요, 연인이여 / 김수희

김용주 시인 2017. 9. 9. 09:07

 

코이비토요 연인이여 / 김수희


마른 잎 지는 해 질 녘은

다가올 날의 추위를 이야기하고

비에 젖은 벤치에는

사랑을 속삭이는 노래도 없네요

연인이여, 곁에 있어 주세요.

추워 떨고 있는 제 곁에 있어 주세요

그리고 한마디 말,

헤어지자는 이야기가 농담이었다며

웃어주시면 좋겠어요

자갈길을 빠른 걸음으로

마라톤 하는 사람이 지나가요
마치 내가 잊어버리는 것을 바라는 듯

멈춰 있는 나를 부르며 유혹하네요
연인이여, 안녕히!

계절은 돌고 돌아 다시 오지만,
그날의 우리 두 사람은 밤의 유성,

반짝하고 사라지는 무정한 꿈이네요

후 렴

恋人よ そばに いて
こごえる 私のそばに いてよ
そして ひとこと この別ればなしが
じょうだんだよと 笑って ほし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