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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레노요아케, 이별의 새벽 / 후랑쿠나가, 마쯔오카즈코

김용주 시인 2015. 11. 9. 18:35

와카레노요아케, 이별의 새벽

[후랑쿠나가, 마쯔오카즈코]

 

그대는 죽도록 내게 모든 것을 다 받쳤어요

당신은 누구보다 절 사랑해 주셨지요

 

지난 일을 용서하고 자그마한

내일의 희망을 찾은 사랑이거늘

 

난데 난데 난데 세켕와
왜, 어째서, 어째서 세상은

우리를 갈라놓는가요

 
당신에게서

강한 남성미를 느꼈어요

그대에게서

여성의 사랑스러움을 알게 됐지요

뜨거운 두 손에 의지하여

삶의 확실한 기쁨을

피부로, 피부로, 직접 느끼고 왔건만

 

그대도 마지막 술잔을 비웠네요

당신도 괴로운 한숨을 쉬었고요

 

사랑은 불타오르더라도 운명에는

어차피 이겨낼 수 없는 슬픔이여!

 

눈물, 눈물, 눈물을 함께 나누는

동트기 전 이른 새벽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