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

密会 (믹카이, 밀회) - 五輪真弓 (이쯔와마유미)

김용주 시인 2015. 12. 17. 21:39

 

密会 (믹카이, 밀회) - 五輪真弓 (이쯔와마유미)

 

당신, 웬일인지 나 갑자기 지쳐버렸어요
당신께 그렇게 약속을 했건만...

날 용서해 주세요!
   
당신, 난 창밖의 하늘이 그리워요!
누구라도 한 번쯤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거겠죠?
하지만 나에게는 그것이 가능하지 않아요
  
너무나, 너무나도 허전한 이야기이기에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난 마음이 약해졌어요   
 
거리의 네온 불빛이 번져요.

아~ 내 눈에 스며와요

붐비는 그 단골 가게에는 가지 않아요 

거기에 당신이 있지요.

 

시계를 보고 있는 당신이 있겠지요

언제까지 기다려도 오지 않는

여자를 생각하면서...

하지만 나는 이제 되돌아갈 수 없어요
    
너무나, 너무나도 애처로운 사랑이기에

산다는 것이 그 얼마나 어려운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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