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 이비아 뻐꾹 뻐꾹 연초록 물감 번져난 늦봄 동산 오솔길에 어디선가 들려오는 귀에 익은 소리 올해도 뻐꾸기 소리 들리네 유난히 고운 소리에 고개 들어 찾아보지만 녹음 속에서 노래만 부르누나 뻐꾹뻐꾹 음률 음색 음향이 으뜸이네 뻐꾸기 시계의 주인공이 여기 있누나 시간을 노래하는 새여 이 봄이 가기 전에 목청껏 노래부르렴 진종일 노래해도 짧은 봄이네 그리고 내년 봄에도 다시 오렴 깃털 하나 다치지 말고 사뿐히 와서 올봄처럼 초록의 시간을 누리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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