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편지
계곡의 물소리가
귓가에 부딛쳐 올 때면
산새들도 꽃이 좋와
물안개에 젖는다
계절의 흐름에 얼었던
얼음의 계곡은 헤체되어
흘러흘러 지난 궤적을 흘려보내는데
나는 여기서 주소도 모를
그녀에게 무언의 편지를 쓴다
그녀가 나의 꽃이기를
바람이 머문 자리에
폭포수같은 물줄기의 박동이
두개골의 고뇌를 달래준다
-시음사 블랙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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