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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땐 엄청 열받지라~

김용주 시인 2016. 7. 10. 18:59




이렇땐 엄청 열 받지라~


장맛비가 쏱아지던 어느날,

내가 정말 열받아 기절할뻔 했던 사연,




고향 불알 친구 넘이

오늘밤 지 마늘 녹두네가

빈대떡 부친다꼬

대포 한잔 하자고 해서

걍!  막걸리 한 사발 먹으러 갔다가



녹두네 친구  아줌새들이랑

밤샘 점 이백원짜리 고스톱을 치며

못 먹어도 고고 하다 가요


가랑비에 옷 올딱 젖는다꼬

쌈지돈을 홀랑 잃어걸 랑요



앗싸!  그런데유

막판에 내가 받은 패가 넘 좋아

똥 흔들고, 투따불 쓰리고에 광박

피박 까지 때려 부리면

상환가로 본전 찾고도 딸 찬스가 와서

가슴이 벌렁벌렁 거리는데



 어휴 미쳐 돌아 버리겠네요

씨~이~벌  망할 놈의 저 녹두네는

지는 연사도 아니면서

못 먹어도 고다  하더니만


나 보고는 아찌는

그냥 광이 파세요 하네요..ㅠㅠ

오메 된장!


             

옆자리에서 내 패를 보던

꼭! 떡순이 같이 생긴 아줌새가 하는 말

ㅋㅋㅋ

야 녹두 어멈아!

저 호구 아찌가  쩐 잃었다꾸

순경 데꼬 오는 아녀?

   잘 봐라~~ 엉

헐! 그러잖아  젠장...쯥쯥

나, 열 받아서 미쳐 죽는 줄 알았습니다



나  떡순이 아줌새다 ㅋ

나랑 뽀뽀 하고 싶은 넘들

줄 똑바로 서라 잉


......싫다 싫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