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본선 / 야마모토아키
당신을 잊기 위한 나 혼자만의 여행은
저물어가는 석양이 눈물을 자아내요
철길을 따라 그 모습이 아른거리고
무엇을 새삼스레 그리워하나요!
창 저편에는 붉은 바다,
누가 이름 지었나요! 황혼의 본선이라고
돌아갈 기약 없는 여로의 끝은 (쓸쓸해요)
북녘은 늦가을 비가 오나요?
산 넘어 바람이 부나요?
미련의 마음을 잘라버리듯이
파도 사이로 해가 떨어져요
삐걱거리는 열차는 검붉은 빛
울고 있는 것 같은 황혼의 본선
아니에요. 내가 바란 것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사랑은 아니에요
먼바다에 고기잡이 불빛이 출렁이며
꿈의 깨진 조각들이 멀어져가요
그날 헤어진 그 사람과
타오르고 덧없는 황혼의 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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