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그리움.....

김용주 시인 2016. 11. 1. 20:23

       그리움

 

      은행잎 노오란 잎이며

      마른 옥수수대에 스치는 바람결 살며시

      어깨에 안기며 하는 말

      세월을 잊으라 한다

 

      밤하늘 샛별은 혹이나 당신의 환생이 아닐까

      그림자 지우는 환청이 그립다

      간직하고 싶어도 간직할 수 없는 주름진 손

      그래도 예뿐 손 이었지

 

      바람의 계절 찬바람이 스며들고

      텅빈 공간엔 주인 잃은 옷장만이

      마지막 달력을 응시하고 있다

 

      살포시 물든 노울빛 담아

      사랑과 미움,

      서로움의 의미를 전해주고 싶으련 만

      빛과 영혼의 언어는 눈물이었다

 

      

          -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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