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눈꽃 / 김용주

김용주 시인 2016. 12. 23. 17:51

 

    눈 꽃 / 김용주

 

    작은 산사엔
    눈꽃이 찬 바람 몰고와

    내 영혼을 깨우나니

 

    슬픈 사랑은
    절규로 몸부림 치며
    상혼(魂)가득하련만

 

    아직도

    널 그리워 한다는 건,

    내 가슴 한켠에

    불꽃이 시들지 않음이야

 

    두 눈을 꼭 감은

    회상의 타임머신 속에서

 

    눈꽃이 송이 송이

    내 눈가에 살며시 내려

    눈물로 흐르는 걸...

 

    이 좋은 세상

    그깟 미련 때문에  난,

    눈꽃 피는 하늘을 향해

    유영하노니

 

    그댄 예쁜 눈 썰매에

    기억 한 아름 싣고와

    잠시 행복안겨 주고 가소서

 

    -용화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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