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

흰꽃이 필 때쯤 / 오자와아키코

김용주 시인 2017. 7. 15. 21:01

 

흰꽃이 필 때쯤 / 오자와아키코

 

1. 하얀꽃이 피어 있습니다
내 고향의 먼 꿈속의 나날들 
안녕이라고 인사하면
대답없이 고개숙이던 긴머리소녀 

슬픈 그 시절에 보았던
그 하얀꽃입니다

 

2. 하얀구름이 떠 있습니다 
내 고향의 드높은 그봉우리들 
안녕이라고 소리치면 
메아리가 안녕이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쓸쓸한 그 시절에 보았던 
하얀구름입니다

 

3. 새 하얀 달이 울고 있던
고향의 언덕 나무숲에서
안녕히 잘있으라고 말했더니

눈물맺힌 눈동자로 지긋이 바라 보얐죠

슬폈던 그 시절의

그 새하얀 달이예요

 

-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