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풀꽃 향기 - 心香 呂 賢 玉

김용주 시인 2010. 8. 19. 07:26


풀꽃향기

呂 賢 玉 그 봄날이 그리워서 질긴 목숨줄 놓기 서러워서 길가 돌멩이 사이로 고개 내민 이름 모를 풀꽃 누군가에게 뿌리 채 뽑히거나 발에 밟혀 그 여린 꽃살이 짓이겨 질지라도 두려워할 줄 모르는 그 넉넉한 아름다움에 4계절을 다 파먹어도 배부를 줄 모르는 내가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