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들리시나요 / 이외수

김용주 시인 2017. 8. 6. 21:25
들리시나요 / 이외수

걸음마다 그리운 이름들이 떠올라서
하늘을 쳐다보면 눈시울이 젖었지요

생각하면 부질없이 나이만 먹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알 수 있지요

그리운 이름들은  모두 구름 걸린 언덕에서
키 큰 미루나무로 살아갑니다

바람이 불면 들리시나요
그대 이름 나지막히 부르는 소리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렉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