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내 마음 나도 몰라 / 김용주

김용주 시인 2019. 4. 22. 13:49


    내 마음 나도 몰라 김용주 길고도 긴 세월 늘 가슴 조이던 사랑, 타인들은 우릴 내로남불 이라고 비양거렸지 어느날 우린, 새들의 귀소본능처럼 귀로 길 걸어가련만 내 삶, 백치처럼 산사에 홀로 앉아 쇄주잔으로 별을 따서 마시다가 달을 보며 흐느끼다가 우연히 우리가 거닐던 거리 그 집 앞을 지나칠 적엔 공허한 마음 둥근 낮달에게 안부 물으려 석상이 되었다, 그댄 심성이 참 고운 여인이였는데 어쩌다가 카멜레온이 되었나 왜 마녀로 불리우는가 그댈 생각하면 내 가슴이 아려만 오기에 혹여나 말못한 사연이 있는걸까 초침을 돌려서 어둠의 그림자에게 그 비밀을 물어 보련만 내가 왜 그래야 되는건지 내 마음 나도 잘 모르겠어


'김용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이별3 / 김용주  (0) 2019.04.30
아카시아 꽃 피면 /   (0) 2019.04.26
찻잔엔 그리움 / 김용주  (0) 2019.04.21
넌, 바람꽃 / 김용주  (0) 2019.04.18
그리움은 허상으로 남아 / 김용주  (0) 2019.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