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랑은 서서히 잠들었다 작가 박형서 폭풍처럼 세차게 나를 향해 다가오던 격정적인 그 사랑이 바다속에 숨는다 그렇게 포물선을 그리던 애증의 사랑. 그 사랑이 힘겨워 서서히 잠들고있다 오랜 세월 지쳐서 안타까운 내 사랑은 한 마리 심해어로 심연 속을 방황하다 흔들리는 수초품에 잠시 머물고 있었다 가을사랑은 결코 깊이 잠들지 않는데 그만큼 사랑이 쓰리고 힘겨운 까닭에 그 사랑은 쓰러지 듯 잠들고 있었다 수많은 애증의 험한 계곡을 지났어도 불꽃처럼 뜨겁게 나를 향해 타오르던 빛을닮은 그 사랑이 안개속에 묻힌다 어디론가 멀리 떠난 사랑인줄 모르고 사랑 찾아 바람으로 숲 속을 맴돌건만 잎새잃은 나목들이 타인처럼 서있을 뿐 나무 뒤에 숨은 사랑을 찾을 수 없었다 가을사랑은 정녕 숨는 것이 아나련만 숨었어도 결국 낙엽으로 쌓이는 것인데 사랑은 흔적 없이,어디로 사라진 걸까
-시와 음악과 사랑이 있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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