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바다에 둥근달 뜨면

김용주 시인 2017. 10. 4. 07:53


바다에 둥근달 뜨면


다릿거리 지나 바닷가에 다다르면

너를 닮은 둥근달을 보며 눈물 짓곤 했어


니가 떠난 그 길이 왜 둘인지

이제야 알았어 바보처럼


진짜 바보처럼 니가 떠난 그 길

반대편으로는 니가 다시 올 줄 알았거든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

아직도 니가 오지 않고 있는 걸 보면.


그 길은 분명 내 안의 그리움이 떠나 갈 길

그럴려고 애초부터 길이 둘이었던 거야!



-블랙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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