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

小樽まで / 川中美幸

김용주 시인 2018. 7. 14. 08:16


사랑이 깨져서 황량하기만 해요



오타루까지 /카와나카미유키

[1]

둘이서 살았던 맨션이지만

사랑이 깨져서 황량하기만 해요

꿈을 펼치던 작은 열쇠를

난 어딘가에 버리러 떠나렵니다!


황혼 속에서 가랑비를 맞으며

행선지를 찾아서 역 안에 왔어요

오타루는 분명 나에게 잘 어울려요


소리 없이 울면서 오타루까지

그렇게 옆모습을 차갑게 굳히고 가렵니다!


[2]

열쇠가 있기에 남아있는 마음도

오타루 운하에 버리렵니다!

그리고 바닷새 훨훨 나는 바다를

이틀 바라보고 돌아갈 거예요


북녘 행 열차는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을 단숨에 달려가네요

오타루는 분명 나에게 잘 어울려요


고개를 숙이고 오타루까지

그렇게 손바닥에 그 이름을 그리며 가렵니다!


오타루 - 일본 홋카이도 서부 바닷가에 위치한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