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내 상처를 치유해 주오

김용주 시인 2019. 3. 7. 23:18




내 상처를 치유해 주오
[김용주]


막연한 시간속에서
기다림은 그리움,

억장이 무너지듯 아팠다


성큼 다가온 봄향기,

그댈 증오하는 가슴에도

 꽃바람이 불어온다
이렇게 상쾌할수 있을까


낮달을 가슴으로 품어
사랑을 노래하는 산새야


고독의 술잔을 들고
촉촉히 맺힌
 나의 눈물을 닦아 주렴


곱게 피는 봄꽃아
청순한 미소로
내 핏줄에도 꽃을 피어다오


내 곁을 떠나간 여인아
상처에서 피는 붉은 꽃이
더 아름답고

더 값지지 않을까


오늘 모처럼 얻은 연차,

김포 소류지로

낚시를 하러 갔지만

붕어가 뭍으로 꽃구경 갔나

한마리도 보이지 안네


상큼한 봄의 향기,

미풍에 손짓하는 봄꽃은 연정,


나  늙은이 이련만

수줍게도 볼이 붉혀지네

그대여 상처를 치유해 주오



-블랙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