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하양 매화꽃 / 김용주

김용주 시인 2019. 3. 13. 10:45




하양 매화꽃
[김용주]


우리 아파트의 뒷뜰에는
혹한의 고통을 이겨낸
나목의 애기지 위에서


하양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려
주민 여러분에게도

내게도 봄소식을 전하고 있네요


님! 창문을 활짝 열어
산책로 뒷뜰을 바라보세요


  흰빛깔의 올망졸망한

매화꽃이 매력적인 자태로

곱디 고운 향기를 풍기나니


우리네 가슴에도
행복이 가득히 피워납니다

꽃은 아름다움 주고
사람들은 추억을 남기련만


봄이 싹트는 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려 보세요

매마른 가슴에는

환희의 소리로 들리지 안을까요


매화야 작으만한 매화꽃아

넌, 어쩜 그리도 예쁠수가 있을까

마치 사랑의 미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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