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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속에서 골든벨 울린 시골 여고생

김용주 시인 2010. 10. 1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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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속에서 골든벨 울린 시골 여고생 

 

 
골든벨 울린 시골 여고생

 
---- 하면된다는 끼 ----
 
7일 저녁 KBS-1TV '도전 골든벨'
50번 마지막 문제가 나온 순간
시골 여고생은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그 동안 전국 248개 고교에서
 매회 100명씩,총 2만4천800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했지만
골든벨을 울린 학생은 43명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어려운 관문.
시골 여고생과 담임선생의 눈물의 의미
 
 
 
 
드레퓌스 사건에 관한 문제 정답은
아직 최종적으로 맞추지 못한 상황.
그러나 지관순양(18.문산여고 3)
정답을 확신한 듯 벌써 눈가에서
굵은 눈물방울을 떨구고 있었다.
다른 카메라로 잡은 담임교사인
김진희(33·여)씨의 얼굴도이미 붉게
상기된 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TV로 골든벨을 시청하던 많은 시청자들이
그 눈물의 의미를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 양은 집안사정때문에 검정고시로
초등학교 과정을 마친뒤 중학교 입학이후엔
오리사육 우유배달 등을 통해 스스로
학비를 조달해야 했다.
중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에 합격해
문산여중에 입학했지만 기초가 부족해
전교! !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후 수업에 충실하고 방과 후
학교 독서실에 남아 밤늦도록 책과 씨름한 끝에
중학교 3학년 때 상위권에 오를 수 있었다.
 
 
 


고교 진학이후 아침엔 학교 근로장 학생으로,
방과 후엔 초등학생 과외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검정고시 진학에 병환중인 부모 모시며
주경야독 여기에다 지양의 아버지는
오랜 병환으로 경제적 능력을
상실했고, 어머니 역시 교통사고를 당해
한손을 쓰지 못하는 장애인이기 때문에
지양이 직접 생계를 꾸려 나갔다.
지양이 이같은 어려운 환경속에서 집안일을 하면서도
그 어려운 골든벨을 울릴 수 있었던 것은
늘 책을 가까이 했기 때문이다.
 책 살 돈이 없어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고
동네에서 버리는 책도 주워 독서량을 늘렸다고 한다.
청소년기에 독서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관순이는 잘 보여줬다.
바로 담임선생은 이같은 어려운 관문을 뚫고
이뤄낸 골든벨이기에 함께 눈물을 흘렸고
관순이가 골든벨을 울린 순간 학교 전체가
감격의 눈물바다를 이뤘다고 한다.
김진희 선생은 이날 눈물을 흘린데 대해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밝혔다.
 
"관순이와 언젠가 진학상담을 하면서! !
 '대학학자금이 없으니 산업체에서 돈을 벌어
대학에 가면 어떠냐"고 권유하자
관순이가 눈물을 펑펑 흘렸어요.
관순이가 "선생님, 너무 서운해요.
제 주변에서도 다들 대학가지 말고
산업체로 가라는데 선생님마저
저한테 그러시면
제가 누굴믿고 공부를 해요"
 "산업체 가라 권유에 '섭섭'
서로 부둥켜 안고 통곡"
 두 사람은 상담실에서 부둥켜 안고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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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 양은 장학금 전달소식을 듣고
"골든벨을 울릴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종류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었던 게
큰 도움이 됐다"며
"대학에 진학하면 동양사를 전공해
이웃 강대국들의 역사 왜곡에 맞서는
학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