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지루한 밤은 가고...(황장엽 북한 前 노동당 비서 미공개 時)

김용주 시인 2010. 10. 16. 22:06

 

 

 

 

 
지루한 밤은 가고...

지루한 밤은 가고
새아침 밝아온 듯 하건만
지평선에 보이는 검은구름이
다가오는구나
영원한 밤의 사절이 찼아 오는구나

벌써 떠나야할 시간이라고
이세상 하직할 영, 이별 시간이라고
값없는 시절과 헤어짐은 아까울 것 없건만
밝은 앞날보려는 미련 달랠길없어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떻게하고 가나
걸머지고 걸어온 보따리는 누구에게 맡기고 가나
정든 산천과 갈라진 겨레는 또 어떻게하고
때는 늦었고 남은건 마지막 순간뿐
여한없이 최선다해 받들고가자

삶을 안겨준 조국의 거룩한 뜻 되새기며

2008.1.1.황장엽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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