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삶의 반환점을 돌다 / 김용주

김용주 시인 2019. 8. 10. 23:20


삶의 반환점을 돌다
                                  김용주
 별조차 거부하던 그날은 
 초침 마저도 
 참 더디게 돌아간다
 산다는 건,
 저물어 가는 창 밖에
 엷어지는 햇살을 거두는 일이다 
갇혀진 세월이 
어둠으로 흐를때면 내 마음, 
그래도 살아야지 
살색보다 아름다운 
파르르 떨리는 노을 눈가에
초록 피눈물이 흐르는 
황혼에 나를 접는다
지나간 행복이 두눈을 가려 
여윈 불빛 하나 달고 
세상을 향해 몸을 던지던 그때, 
-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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