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내년엔 이러면 좋겠다 / 김용주

김용주 시인 2019. 12. 18. 00:05

    이러면 좋겠다 / 김용주 천지는 깨끗한 척, 새하얀 눈꽃을 피우다 이내 사르르 녹듯 언젠가는 내 모습도 한줌 재로 변해 숲속의 정령이 되겠지 세상사 덧없는 소망 얻으려 아롱진 가슴에 얼룩지는 눈물방울. 그토록 아웅대며 갈망해도 내 복은 이만큼이라는 거 사랑도 그렇다 두번쩨 이별이 아쉬워 초침을 꼭 붙잡고 그 님을 그리워해 봐도 아픔만 더 할 뿐, 그러기에 내년부터 모든 시름 다 내려놓고 남은 삶 웃으며 살다 저녁 노을 잡고 고요히 사라지면 좋겠다, 19. 12. 17. -블랙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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