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이밤 한잔 또 한잔 / 김용주

김용주 시인 2020. 12. 12. 09:15

 

이밤 한잔 또 한잔 / 김용주

 

추님과 윤님의 끗발 싸움으로
정국은 혼탁하고,
요놈의 코로나 확산으로
민생은 맨땅에 헤딩을 하나니

 

어쩌면 해고장이 비수처럼
내 심장을 꿰뚫을까
그대 눈초리가 두렵기에


이 밤,서제에 틀어박혀

갈가리 찢어지는 속앓이,

쇄주잔에 머리를 처박는다


하나 둘 셋 덧셈을 하면

얼마 안남은 인생,
이 몸이 철천지 왠수랑가

 

구름을 잡던 회한의 눈물.
한잔 더 마셔야 할 술아
전신이 후들후들 떨리는구나

 

내 마음 연을 타고 훨훨
저 별을 만나면 좋겠다.만
에라 집념을 부스스 닫자


 날이 밝으면

션한 매생이국 한사발에
두 눈을 부릅뜨고

낚시터로 달려가서
고독과 한나절을 보내도 또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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