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그막 사랑 / 김용주
그대와 헤어진 후,
너무나 분하고 우울해
가슴 찢기는 듯한 아픔,
단풍나무를 스쳐가는
간들바람에도
내 맘, 낙엽처럼 뒹굴고
자지러운 까치소리에
그리움이 지쳐만 간다
그대 속내는
길고 긴 터널속에 안개,
무얼 원하는지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할까나
그래 그래 우린
처음부터 인연이 아니라는 거
이젠 공감할 터,
애절히 그대 옷자락 잡은들
내안에 개양귀비 꽃.
늘그막 사랑
쇄주잔에 자괴감이 출렁거린다
20. 11. 06 블랙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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