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늘그막사랑 / 김용주

김용주 시인 2020. 11. 6. 12:08

 

늘그막 사랑 / 김용주

 

그대와 헤어진 후,

너무나 분하고 우울해

가슴 찢기는 듯한 아픔,

 

단풍나무를 스쳐가는

간들바람에도

내 맘, 낙엽처럼 뒹굴고

자지러운 까치소리에

그리움이 지쳐만 간다

 

그대 속내는

길고 긴 터널속에 안개,

무얼 원하는지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할까나

 

그래 그래 우린

처음부터 인연이 아니라는 거

이젠 공감할 터,

 

애절히 그대 옷자락 잡은들

내안에 개양귀비 꽃.

늘그막 사랑

쇄주잔에 자괴감이 출렁거린다

 

20. 11. 06 블랙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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