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바람곁에 / 김용주
잿빛의 밤 하늘에
어스름한 별이 빼꼼 보이네
나 홀로 방구석에 앉아
커피 한잔 홀짝 거리건만
황혼의 삶이 허망해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네
지그시 눈을 감고
지난 세월을 반추해 보면
한때 나도 멋진 삶을 살았다만
이젠 심안이 흐려져
세상사는 지혜가 소진 되었네
속타던 그리움은 무채색,
사랑도 추억도 미련도
거센 바람곁에 훨훨 날리나니
내가 숨쉬는 그날까지
제발 치매만 오지 않도록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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