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 / 김용주
송파 가는 차창에서
옛 수도여자 사범대학교
교문이 보이네
그녀는 잘 지내고 있을까
뉘집 할미가 되겠지
스치는 아련한 사랑에
내 가슴이 콩닥콩닥
그래 그래 생각이 난다
난, 너 자취방에서
가끔 눈칫밥 한술 뜨고
캠퍼스 벤치에서
풋풋한 사랑을 나누다가
남 보란듯이
화양동 사거리 음악다방
구석진 자리에 앉아
성냥개비로 탑 쌓으면서
아늑히 팝송을 듣곤했지
아 학창시절 연인이여
이밤 별빛이 그립든
옛 사랑의 잔영을 부르나니
추억은 젊은날의 정열,
경상도 사투리 가시내야
그땐 넌, 몰랐을거야
내가 정말 너를 사랑했음을
오늘 문득, 대학시절
그 연정에 난, 가슴앓이 하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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