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쓸쓸한 병실에서, 아픈 사랑을 깨달았습니다 (2)
글 / 시인 박 형 서
사랑은 사막위를 함께 걷는 동행이기에 외로운 병실, 깊이 잠든 그녀의 병상에서 후회하며 아픈 사랑을 깨닫고 있습니다 세월마저 잊은 채, 떠밀려 온 병실에서 내가 받은 그 사랑을 돌려줄 수 있도록 이젠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았으면... 자신을 바쳤기에, 실려 온 병실에서 나의 눈물 섞인 기도를 듣고 있다면 눈을 뜨고서 내 손을 붙잡아 줄텐데... 우울한 얼굴 보여주면 더 아플 것 같아서 슬프지만 밝은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에 베이지색 양복에 넥타이를 걸친 채 뜨거운 눈물대신 맑은 미소의 표정으로 홀로 당신 앞에 나무처럼 서있습니다 삶의 세찬 바람에 억울하게 쓰러져 앰뷸런스에 실려 중환자실로 향하던 스쳐간 세월 속의 묻혀진 기억이련만 남겨진 내 생명을 사랑으로 지키려고 눈물 쏟으며 내 병상을 지키던 당신 이젠 내가 당신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 많은 고난의 슬픈 세월이었기에 시련의 굵은 빗줄기를 스스로 맞으면서 비바람에 지친 나를 감싸던 당신 이젠, 깊은 사랑을 깨닫고 있습니다 삶에 지쳐 체념한 슬픈 나를 위하여 온 몸으로 내 아픔을 끌어 안은 당신 당신만은 정녕 아프지 말아야 했는데 왜 이렇게 당신마저 쓰러져 있나요 나로 인해 마음이 얼마나 아팠기에 오랜시간 깊은 잠을 자고 있는건가요 당신 위해 내 삶을 내려 놓습니다 내 자신을 비워낸 마음 속 빈자리에 눈물겨운 당신 사랑, 스며들고 있습니다 삶의 짐이 무거워 쓰러진 당신에게 무슨 말로 내 사랑을 전해야 합니까 가슴이 찢기우는 쓰린 아픔만 느껴질 뿐 커다란 죄책감에 할 말 조차 잊은 채 당신 손을 붙잡고서 고개를 숙입니다 내게 쏟은 당신 사랑 모르고 있었는데 깊이 잠든 당신의 쓸쓸한 병실에서 숨겨진 그 사랑을 깨닫고 있습니다 아직 창 밖엔 가을비가 조용히 내리고 그 사랑이 빗물처럼 스며들고 있습니다 사랑은 사막위를 함께 걷는 동행이기에 외로운 병실, 깊이 잠든 그녀의 병상에서 후회하며 아픈 사랑을 깨닫고 있습니다 세월마저 잊은 채, 떠밀려 온 병실에서 내가 받은 그 사랑을 돌려줄 수 있도록 이젠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았으면... 자신을 바쳤기에, 실려 온 병실에서 나의 눈물 섞인 기도를 듣고 있다면 눈을 뜨고서 내 손을 붙잡아 줄텐데... 우울한 얼굴 보여주면 더 아플 것 같아서 슬프지만 밝은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에 베이지색 양복에 넥타이를 걸친 채 뜨거운 눈물대신 맑은 미소의 표정으로 홀로 당신 앞에 나무처럼 서있습니다 삶의 세찬 바람에 억울하게 쓰러져 앰뷸런스에 실려 중환자실로 향하던 스쳐간 세월 속의 묻혀진 기억이련만 남겨진 내 생명을 사랑으로 지키려고 눈물 쏟으며 내 병상을 지키던 당신 이젠 내가 당신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 많은 고난의 슬픈 세월이었기에 시련의 굵은 빗줄기를 스스로 맞으면서 비바람에 지친 나를 감싸던 당신 이젠, 깊은 사랑을 깨닫고 있습니다 삶에 지쳐 체념한 슬픈 나를 위하여 온 몸으로 내 아픔을 끌어 안은 당신 당신만은 정녕 아프지 말아야 했는데 왜 이렇게 당신마저 쓰러져 있나요 나로 인해 마음이 얼마나 아팠기에 오랜시간 깊은 잠을 자고 있는건가요 당신 위해 내 삶을 내려 놓습니다 내 자신을 비워낸 마음 속 빈자리에 눈물겨운 당신 사랑, 스며들고 있습니다 삶의 짐이 무거워 쓰러진 당신에게 무슨 말로 내 사랑을 전해야 합니까 가슴이 찢기우는 쓰린 아픔만 느껴질 뿐 커다란 죄책감에 할 말 조차 잊은 채 당신 손을 붙잡고서 고개를 숙입니다 내게 쏟은 당신 사랑 모르고 있었는데 깊이 잠든 당신의 쓸쓸한 병실에서 숨겨진 그 사랑을 깨닫고 있습니다 아직 창 밖엔 가을비가 조용히 내리고 그 사랑이 빗물처럼 스며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