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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버지가 아들에게 쓴 .... 恨 많은 글

김용주 시인 2010. 12. 24. 01:14

 

 

 

어느 아버지가  아들에게 쓴 .... 恨 많은 글


부생모육 그은혜가 태산보다 높고큰데
청춘남녀 많다지만 효자효부 안보이네

시집가는 새색시가 시부모를 마다하고
장가가는 아들들은 살림나기 바쁘도다. 

제자식이 장난치면 싱글벙글 웃으면서
부모님이 훈계하면 듣기싫은 표정이네

시끄러운 아이소리 잘한다고 손벽치며
부모님의 회심소리 듣기싫어 찡그리네 

제자식들 오줌똥은 맨손으로 주무르나
부모님의 기침가래 불결하다 밥못먹네

과자봉지 들고와선 새끼손에 쥐어주고
부모위핸 고기한근 사올줄도 모르도다

강아지가 병이나면 가축병원 달려가고
늙은부모 병이나면 본둥만둥 태연하네

열자식을 키운부모 하나같이 키웠건만
열놈모두 한부모를 귀찮다고 여기나니 

자식한테 드는돈은 아까운줄 모르면서
부모위해 쓰는돈은 한푼두푼 따져보네

자식새끼 손을잡고 잦은외식 하면서도
늙은부모 위해서는 외출한번 아니하네

이것저것 잘도아는 만물박사 내자식이
불효부모 사후회는 어찌하여 모르는고

이러고도 저희들이 제자식들 교훈인가
어림없다 꿈깨어라 네새끼가 보고있다.

세상천지 사람들아 불효한놈 잘되던가
천벌받아 마땅토다 불효대죄 어디가나
이제라도 늦지않다 자식노릇 한번해라

지난잘못 뉘우치고 지금당장 회개하라  
부모은공 모르는놈 금수만도 못하도다.

막역대죄 부모불효 알았으면 실천해라
자식새끼 마누라는 살아갈날 창창하다

북망산천 눈앞에둔 늙은부모 불쌍하다.
잘도가는 외국여행 부모한번 모셔봐라

수천만원 비싼네차 몇번탔나 부모님이
마누라의 통장에는 일억원이 있다면서
부모님의 한달용돈 그렇게도 아깝더냐 

일바쁘다 나몰라라 하루종일 팽개친다
밥도싫고 옷도싫다 외로워서 못살겠다

죽기전에 나도한번 사람대접 받고싶다
이소리가 들리느냐 제발부디 그러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