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보낼 송, 舊:예 구, 迎:맞을 영, 新:새 신 (옛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맞는다 라는 뜻) (한등경경루지지.동구영신료볼기)
찬 겨울밤 등불은 깜박이고 물시계의 시간은 더디 가건만, 옛 것을 보내고 새로은 것을 맞는 일은 속임(억임)없구나. 당나라 말기로부터 송나라 초기에 걸쳐 산 대학자이자 시인인 서현(徐鉉)의 詩句이다.
12월 31일. 한 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이다 아니다 보내는 날이아니라. 世月이 제 스스로 가는날이다 누군들 한 해를 보내고 싶어서 보내랴. 무심한 게 세월이라서 인간의 사정이야 어떻든 간에 서두름도 게으름도 없이 항상 같은 속도로 가는 것이 세월이요. 그 세월을 싣고서 억만 년을 한결같이 한 길로 오가는 융통성 없는 바보가 태양이다.
물 시게의 물소리를 듣듯 시게를 들여댜보면 시계 바늘이 몹시도 더디게 가는 것 같더니만 어느새 한 해가 다 가서 작년 오늘도 그랬드시 올 해 섣달 그믐날도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한 송구영신((送舊迎新) 어김없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블랙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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