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

Harpa(바다같이) / Folque

김용주 블랙홀1 2013. 7. 27. 07:30

Harpa(바다같이) / Folque

 

 북해의 어느 바닷가에 여인 하나 살고 있었지.
그녀에겐 여자아이가 둘 있었네.


작은 딸이 태양처럼 밝게 자랄 때
큰 딸은 숯덩이처럼 어둡게 자랐다네.


어느 날 말을 탄 기사 하나 문을 두드렸네.
멀리서 온 그이를 두 딸은 사랑하게 되었네.


그이는 언니에겐 장갑과 반지를 주었지만
동생에겐 무엇보다 소중한 사랑을 바쳤다네.


"얘야, 나랑 가자꾸나.
가서 바다 위를 달리는 배들을 보자꾸나."

 

언니는 동생의 손을 잡았다네.
그리고는 바다로 내려가는 길목으로 이끌었네.


둘은 바람부는 벼랑 위에 서 있었네.
그리고 그 무서운 여자는 동생을 밀어버렸네.


삼켰다가 뱉었다가 바다는 희롱하는데
동생은 하염없이 울부짖었네.
"언니, 내 손을 좀 잡아줘!"


"언니, 언니, 나를 좀 살려줘!
내가 가진 걸 언니에게 다 줄게."


"내가 갖고 싶은 건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야.
그러니 너는 절대로 뭍으로 올라와선 안 돼."


한 마리 백조처럼 그녀는 떠다녔네.
바다는 점점 더 멀리 그녀를 싣고 갔네.


두 시인은 바닷가를 거닐고 있었지.
그러다가 뭍으로 밀려온 그 불행한 처녀를 보았네.

그녀의 가슴뼈로 시인들은 하프를 만들었네.
그 아름다운 소리는 돌같은 마음도 녹일 수 있었다네.


그리고 그녀의 눈부신 금발은
세상에 둘도 없는 하프의 현이 되었네.


시인들은 우연히 그녀의 집으로 가게 되었네.
신부가 된 언니를 위해 하프를 연주하게 되었지.


그냥 바위 위에 올려놓았을 뿐인데
하프는 혼자서 울리기 시작했네.


첫번 째 현이 슬픈 소리로 울었네.
"진짜 신부는 바다에 잠겨 있죠."
시인들은 두번 째 현을 켰다네.
검은 머리의 신부는 하얗게 질려서 주저앉았네.


그리고 세번 째 현이 활을 잡고 울었네.
"이제는 가짜 신부가 눈물을 흘릴 때죠."

 

 

 

노르웨이 혼성 6인조 포크록 그룹 Folque(뽈케)

 북유럽 그룹치고는 국내에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의 대표곡 Harpa는 북유럽 민요가 원곡으로

곡의 원제는 "The Two Sisters" 를 리메이크한 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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