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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追い三味線 / 島津亞矢

김용주 시인 2016. 2. 1. 08:48

    後追い三味線 / 島津亞矢 뒤를 쫓지 말라고 박정한 나그네 어둠에 한 마디 달밤에 세 마디 못 매달리게 하는 여로의 비옷 줄도 끊길 것 같은 샤미센 안고서 울면서 또 넘는 여자의 고개 끝은 이렇다고 알고는 있지만 반해버린 약점의 이 미련의 술 취하면 그리움 슬픔이 쌓이네 예뻐해 주던 건 옛날 이야기 지금은 눈물의 떠돌이새 띠도 매지 않고 검은 머리 빗지 않고 못 만나는 날자를 손꼽아 셀 뿐 하느님도 부처님도 이 밤에 없다면 합장하지 않으리 이 두 손을 샤미도 모르는 여자의 여로 -젊음날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