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의 정령(精靈) 김용주 마을 뜨락 나목 위에 하앟게 핀 눈꽃도 매섭던 찬 바람도 입춘에 온유해 졌나니 사랑의 전령 처럼 뭇사람에게 귀염 받던 비둘기 무리, 어쩌다 미움을 받았는지
배고픔의 날갯짓, 일광에 빛나는 부리로 때 맞춰 찾아 들건만 인간들 잔상이 미덥지 않아 고개를 갸웃, 그리운 눈망울, 괜시레 하늘을 바라보면 아파트 처마엔 가없는 뜰의 생명들 그 정령이 살고 있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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