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삭막하고 메마른 마음 밭에 새 하얀 안개꽃을 피우기 위해 詩人은 하얀 삶을 살아야만 했고, 안개 꽃망울의 환상을 간직하려고 겨울 나목처럼 인내하며 살아야 했었지 모든 삶이 소멸되어 어둠 속에 묻혀도 詩人은 잃은 만큼 안개꽃을 얻었기에 알알이 맺혀있는 안개 꽃망울의 환상적인 실루엣을 바라보면서 홀로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어 삶은 온통 안개꽃 실루엣의 환상이었지" 어느 날, 우연히 낙서처럼 남기면서 남겨진 종이 위에 쉬지 않고 써내려간 몇 줄의 글들은,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은 채 안개꽃 詩想으로 하얗게 승화된 까닭에 안개꽃에 관한 한 편의 詩를 원고지에 담았다 詩人에게 겨울은 봄처럼 따스했지 오직 겨울 속에 묻혀 살면서 기다림의 눈빛으로 한 편의 詩를 쓰는 詩人은 정녕 아름다운 한 사람 누군가의 얼굴을 애타게 보고 싶은 기다림의 가슴으로 환상이 내려앉아 나의 언 마음을 서서히 녹이면 겨울마저 봄처럼 안온하게 다가오고 마음 밭엔 안개꽃이 소박하게 피어났어
안개 꽃망울 맺히는 그 소리의 느낌에 詩人은 닫혀 진 겨울 문을 열고서 새 봄처럼 초록 생명으로 다가오는 감동적인 색채의 환상적인 실루엣을 가슴 속, 원고지에 쉬지 않고 담았어 詩想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선율이 찬바람만 가득한 겨울 숲 속에 흰 눈처럼 고요히 춤추며 내리는데,
안개꽃 실루엣의 신비스런 환상 속엔 살아 갈, 하얀 삶이 설원으로 이어지고 살아온 세월들이 안개 꽃망울 속에 삶의 깊은 사연으로 맺혀 있었지 순수로 피어난, 내 삶의 하얀 안개꽃은 문학의 긴 뿌리를 땅 밑으로 내리는 순백색의 환상적인 실루엣 이었어
- 삶은 안개꽃 환상입니다 에서 - 16 03. 02 블랙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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