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김용주 시인 2016. 3. 8. 06:38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의 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서시 전문" 에서


나라를 잃고 한글조차 빼앗긴
절망의 시간에도

하늘과 바람과 별을 노래하고
시를 썼던 윤동주.


그 숨막히는 극한의 슬픔에서도
한 조각 파편 같은 사랑과

희망을 노래했던 윤동주.


그가 걸었던 고결하고

부끄러움 없는 삶의 길이
영원불멸한 순수의 상징으로 남아


♥블랙홀1

블랙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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