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봄의 소리 / 이비아

김용주 시인 2016. 3. 8. 14:02



         / 이비아

       한결 부드러운 바람

        뒷동산 산모롱이 깃들고

        봄볕에 잠깬 나뭇가지들

        연두빛 인사 보내고 있다


        한 옥타브 높아진 새소리

        긴 겨울잠 털어낸 참나무 소나무들

        여기저기 숨 고르는 숲속의 조율

        봄의 오케스트라 서곡이 흐르고 있다


        세상에 이보다 더 생생한 연주가 있을까

        귀 기을일수록 생동하는 자연의 음악

        브라보!

        브라보!

        생명을 지휘하는 최고의 마에스트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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