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河口湖 카와구치코, <가와구치> 호수 - 박준영 パク・ジュニョン

김용주 시인 2016. 3. 10. 10:59


 河口湖  카와구치코, <가와구치>

호수 - 박준영 パク・ジュニョン


[1]

기억하시나요? 

석양이 지던 호숫가 호텔에서

흘리던 이별의 눈물을!

     

다다를 수 없는 사랑의 보금자리  

   격렬하게 불타던 여름의 추억


<가와구치> 호수에 나와 있나요?

내가 없는 호숫가에 (나와 있나요?)  


낙엽이 지는 계절이네요

사랑이 이 세상의 전부였어요


[2]

밀려왔다 밀려가는 마음대로

서로 안았던 호숫가의 호텔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긴 채

눈부시게 사라져 간 사랑의 추억


<가와구치> 호수에 나와 있나요? 

슬픈 색깔의 바람을 맞으며 (나와 있나요?)


호수가 보고 있나요?

사랑이 이 세상의 전부였어요


[3]

안녕이란 말만은 하지 말라고

약속을 했던 호숫가의 호텔


물결에 밀려온 사랑의 작은 배

덧없이 사라진 여름의 추억


<가와구치> 호수에 나와 있나요?
내가 없는 호숫가에 (나와 있나요?)


 죽는 것도 두렵지 않아요

사랑이 이 세상의 전부였어요
사랑이 이 세상의 전부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