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어울림

김용주 시인 2010. 7. 10. 07:05
어울림 
"(커피 원두는) 충분히 볶지 않으면 
신맛이 나고, 너무 오래 볶으면 탄맛이 나죠." 
"사람은 볶기 전의 원두 같은 존재야. 저마다의 영혼에 
그윽한 향기를 품고 있지만, 그것을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화학반응이 필요하지. 그래서 볶는 과정이 
필요한 거야. 어울리면서 서로의 향을 
발산하는 것이지."
- 스탠 톨러의《행운의 절반 친구》중에서 -
* '볶는 과정'이 고통일 수 있습니다.
고도의 절제와 숙련이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원두든 사람이든 정말 잘 볶아야 합니다.
그래야 본래의 그윽한 향을 낼 수 있고
멋진 어울림도 창조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향은 어울림에 있습니다.  

(2009년 1월30일자 앙코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