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비 오는 날의 수채화 / 이비아

김용주 시인 2017. 7. 9. 22:45

    비 오는 날의 수채화 / 이비아 비가 좋아서 비 오는 거리를 걸어갑니다 가뭄에 단비 오시니 생명수 축비입니다 싱싱해진 가로수 나뭇잎들 물보라 일으키는 자동차들 영화관으로 밀려가는 인파들 모두가 생기를 찾았습니다 비 개이면 도심의 가로수 싱그럽고 숲속의 맑은 피톤치드가 지친 도시인들을 달래줄 것입니다 생명의 시원 (始原)에서 달려온 빗방울 가만히 손바닥에 받아봅니다 비가 좋아서 비 오는 거리를 마냥 걸어갑니다

    첨부이미지 -코엑스몰 앞 우산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