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 이비아 시인 햇살도 활짝 펴지기 전 매미들이 피나게 웁니다 그 작은 몸에서 저리도 피묻은 소리가 나오는지 암흑의 긴 세월 깨고 나왔기에 지상의 빛이 벅차게 다가오나 봅니다 빛을 그리던 시간에 비해 아침이슬 같이 짧은 일생 태양의 한 계절 혼심을 다해서 울다가 바람에 흩어질 허울 남기고 훨훨 날아가는 매미들이 홀연 흔적의 악보를 그립니다 절박하고 절실한 음표들 매미들의 코러스에 점점 짙푸른 여름날 하오 - 시와 음악과 사랑이 있는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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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용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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