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수채화 / 이비아 비가 좋아서 비 오는 거리를 걸어갑니다 가뭄에 단비 오시니 생명수 축비입니다 싱싱해진 가로수 나뭇잎들 물보라 일으키는 자동차들 영화관으로 밀려가는 인파들 모두가 생기를 찾았습니다 비 개이면 도심의 가로수 싱그럽고 숲속의 맑은 피톤치드가 지친 도시인들을 달래줄 것입니다 생명의 시원 (始原)에서 달려온 빗방울 가만히 손바닥에 받아봅니다 비가 좋아서 비 오는 거리를 마냥 걸어갑니다
-코엑스몰 앞 우산속에서-
'시인,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흰구름 그리워 / 향강 장정문 (0) | 2017.07.15 |
---|---|
[스크랩] 여름 / 이비아 시인 (0) | 2017.07.13 |
채색되는 낙엽을 보며 / 김용주 (0) | 2017.07.05 |
채송화 / 하창용 (0) | 2017.06.06 |
제14회 문학의 봄, 수상자 및 신인상 당선자 축하합니다 (0) | 2017.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