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이 필 때 / 이비아 선녀를 닮은 연꽃들 하늘에서 내려준 비단옷 입었는지 진흙도 묻지 않고 이슬만 머금었다 햇빛을 좋아하고 비도 좋은가 보다 그래도 빗방울은 모아두지 않는다 지상의 인연을 지키기 위하여 연연히 손을 잡고 피어나는 홍련 백련 가만히 가까이 가보면 수면에 어리는 그림자 보면서 명상을 즐기는 선녀도 있다 무념무상 염화미소 짓는 부처님 설법 받을만 하다 마음이 수런수런해질 때 고요한 선녀들의 맑음 마음에서 마음으로 비치어 볼까 -연꽃 피는 세미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