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흔들리는 마음 / 김용주

김용주 시인 2019. 6. 27. 21:23


    흔들리는 마음 / 김용주 오랜세월 잊혀지지 않고 가슴에 남아있는 사랑 세상풍파 달구어진 마음 열꽃으로 피울 때 지나가던 비 바람도 멍들어 젖어 오는데 날아갔다 되돌아 오는 새들의 귀소본능의 길을 곡주 한잔 위로하며 난, 산사를 걷고 있다 우리가 거닐던 길가에 휑한 마음 내려놓고 석상이 되어 버린 낮달도 떠나지 못한다 그대여 수천의 꽃송이에 사연을 단 잎새처럼 정결한 기다림의 발길로 내 마음 흔들리며 찾아오는 님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