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내려놓고, 내려놓고 / 여현옥시인

김용주 시인 2019. 5. 10. 18:56

    내려놓고, 내려놓고 [여현옥시인] 메마른 가슴에 봄바람 불어 몸뚱어리가 뜨거워졌다.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어서일까 누군가에게 보이는 것이 부끄러워서일까 나도, 누구도 열수 없었던 마음의 빗장을 풀어 젖히고 보여서는 안 될 속내를 보이고 말았다. 들어서는 안 될 심장소릴 듣고 말았다. 온몸을 짓누르는 세상무게 살며시 내려놓고 태초의 발가벗은 자유를 이브의 달콤한 와인향을 맛본, 그 마술에 걸려버린 난 이 시대 가장 가난한 죄인으로도 행복하다. - 시와 음악과 사랑이 있는곳. 블랙홀1 - 흐르는 음악 러시아 로망스 [창 안의 여자] Эта Женщина В Окне /이리나 므라비예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