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건반위의 하얀 춤 / 여현옥

김용주 시인 2018. 2. 1. 05:02

    건반위의 하얀 춤 [여현옥]

    직선으로 내리치는 현의 울림은

    마침내, 반동으로 튕겨오더니

    그 서글픔의 운명 앞에서 회색빛 음색을 만든다. 가슴으로 연주하는 하얀 절규의 몸부림, 손가락 마디마디 나의 영혼을 두드린다. 춤을 추는 하얀 백조 까맣게 타들어 가는 사랑

    혼이 머물러 있는 나의 의지만 외로움에 지친 삶의 위로자가 된다.

    -흐르는곡 시인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