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

晩鐘[만종] / 椎名佐千子 [시이나 사치코]

김용주 시인 2018. 2. 18. 11:27


변하는 계절의 화려함을 바라보


만종 / 시이나 사치코


변하는 계절의 화려함을 바라보며
시간을 떠올려 당신을 그리네
혼자 중얼거리며 미소짖는 모습
아련한 꿈이 속절없이 사라져 가네
차가운 비가 가슴에 밀려들어 지샐 수 없는 밤
봄은 아직 멀고 얼어붙은
살결은 당신의 온기를 찾아 잠드네



노을이 밀려드는 창 넘어를 바라보며
내걸린 꽃에 당신을 그리네
지내온 시간을 손꼽으며
눈물을 참고 바라보았던 사진
마음속 깊이 돼새기며 괴로움을 견디던 밤
봄을 부르는 비가 눅눅히 스며들어
만날 수 없는 쓸쓸함을 내게 전하네


차가운 바람이
가슴에불어닥쳐 지샐 수 없는 밤
봄은 아직 이르고 오갈 수 없는 마음
당신의 온화한 마음을 가슴에 품고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