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지폐로 만든 종이배 / 김용주

김용주 시인 2018. 7. 18. 10:08


가슴 조이던 어리석음......



지폐로 만든 종이배

[김용주]


노을이 밀려드는 밤,

부질없는 헛된  꿈

그녀 체취가 사그라 지던 그날


시간을 되돌려  보아도

그  사랑은 오지 않았다


그토록 원해서 꼬깃꼬깃 

쌈짓돈 몽땅 전해 주었건만


전화를 걸어봐도

카톡 문자를 띄어 보아도

 그녀는 깜깜 무소식,


쇄주 몇잔으로 기다림을 견디며

가슴 조이던 어리석음은

내  가슴을  때리는  돌풍이였다


어느날   난,

일억원 지폐로 만든 종이배를

가증스런  그녀의  눈물 속으로

 띄어  보냈구나


아!  가련한 여인아

오죽 하면 그랬을까나

이젠 그댈 기다리지 않을꺼야

부디   잘먹고  잘 살그라



-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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