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내님, 꼭 닮은 님이여

김용주 시인 2018. 8. 30. 06:21


 내님, 꼭 닮은 님이여
[ 김용주]


그댄  난초도  들꽃도 아닌

내 삶의  터전에 

활짝 피어진 하양 장미 꽃이지요


님은 숲속의 요정처럼
다소곳이 입술을 열어
일년 열두달 행복을 전해 주는
예쁜 전령이랍니다


오늘도 달빛 추억을 반추하며
시스템  순찰을하다가 
님이 생각이 나는 것은 왜일까


별이된  내 님을 꼭  닮은
님의 모습을 보노라면
달맞이 꽃 그리움이 차곡차곡

쌓여집니다


오늘밤은 달빛구름 사이로
샛별 하나가 유난히 반짝이며

당신, 이제  마음을  비우고 살아요
그런  소리를 하는 듯


갑질에 멍들어 가는 가슴,
평화의  바구니에 가둬
활활 타는 불길 사위어 갑니다


지혜의 꽃  그대여
가끔 삶이 덜컹거리고 아파도
오롯이  내몫이겠지요


잃어버린 청춘
지나치는 세월을 붙들려고
난,  울지 않아요


그리움의 꽃 달맞이 꽃 닮은

그대가 늘 내 곁에서 다정히
미소짓는 까닭입니다


노을진 가시밭의 길

삶의 종착점이

점점 가까이 다가 오기에


저 푸른 강물에 돛단배 띄어

웃으며  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