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봄이 왔나요 / 김용주

김용주 시인 2019. 2. 19. 18:29




봄이 왔나요
[김용주]


겨우내 얼어 붙었던

내 마음을 녹여주 듯


여울목의 저 언덕에

갯버들 꽃망울이

실바람에 나부낍니다


 뜰에도 내 눈동자에도

샛노란 복수초가

고개를 삐쭉 내밀면서

사랑을 부릅니다


상큼한 봄꽃의 향기,

홍매화 한송이 입에 물고

그대 내게 다가와


응어리진 나의 아픔

어루 감싸줄 것만 같아

늘 그리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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